후세 사람은 제갈량을 지혜의 화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혜는 신에 가까울 정도라고 말한다. 제갈량의 지혜는 두루 보고 많이 듣고 살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다. 그는 매사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임으로써 정치하는 동안 실수를 줄일 수 있었는데, 남쪽 지역 정벌에서 거둔 빛나는 승리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144p)
홍자오 지음, 김민정 옮김 '제갈량 읽는 CEO' 중에서 (21세기북스(북이십일))
삼국지연의의 '비운의 주인공' 제갈량.
중국 역사에서 우상으로 꼽히는 인물 4명을 든다면 공자, 관우, 악비, 제갈량이라고 합니다. 이중 '충신 중의 충신', '지혜의 상징'으로 칭송을 받는 인물인 제갈량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인물이었습니다.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역정(逆政)이고, 자신을 바르게 한 후에 남을 가르치는 것은 순정(順政)이다. 그러므로 황제는 우선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한 후에야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제갈량의 말입니다. 물론 자신도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이런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제갈량은 '지혜'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그런 제갈량의 지혜는 타고 났거나 혼자 깨우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두루 보고, 많이 듣고 살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갈량은 천하의 재주꾼이다. 그는 자신의 재주로 천하를 이긴 것이 아니라 천하의 재능을 모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청나라 학자 장학산의 말입니다.
'두루 보고, 많이 듣고 살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제갈량.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천하의 재능을 모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천하를 이긴 제갈량.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모습입니다.
월튼이 후계자를 결정할 때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이 겸손한 태도로 끊임없이질문하고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가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겸손하고 항상 질문하며 조용한 글래스(David Glass)에게 1988년 회사의 경영권을 물려주었다.
글래스가 CEO가 되었을 때 유통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의 이름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글래스 역시 1999년까지 월마트의 CEO로 있으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서 배우는 자세를 잊지 않았다.
'자만하지 않는 기업' 중에서 (LG경제연구원, 2009.8.4)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 그는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유명했습니다. 호기심을 잃지 않고 자만하지 않았던 겁니다.
1980년대 말 브라질 유통업계가 미국의 10개 유통업체 CEO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선진 유통업체들에게 배우기 위해 방문을 원한다는 내용이었지요.
남미의 유통업계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대부분의 회사들은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샘 월튼은 달랐습니다. 그는 브라질 사업가들을 아칸소로 초청해 며칠을 함께 지냈습니다. 그런데 월마트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러 온 브라질 사람들은 월튼이 자신들에게 계속 묻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브라질 유통업의 사업 환경, 라틴 아메리카 유통업의 특징... 월튼은 이것 저것에 대해 매우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브라질 유통업자들은 자신들이 월마트를 방문한 동안 오히려 월튼이 브라질의 유통업에 대해서 철저히 배우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겸손한 태도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는 것'...
월튼 자신의 모습이자, 그가 월마트의 후계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이상적인 모습입니다.